거스 히딩크(56) PSV아인트호벤 감독이 6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대한축구협회와 기술고문(Technical Advisor) 계약을 체결했다.계약기간은 2004년 6월까지이며 축구협회는 그 이전에 히딩크 감독 영입 우선협상권(1개월)을 갖게 된다.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10만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에 따르면 히딩크 감독은 아인트호벤 구단의 승인을 조건으로 해마다 국가대표팀의 A매치를 3∼4차례 참관, 전술·전략 등에 대해 조언해야 한다. 또 한국선수들을 아인트호벤 구단으로 초청, 선진축구를 체험케 하고 해마다 2회에 걸쳐 한국 또는 북한에서 코칭강습을 열 계획이다.
히딩크 감독은 "구단이 한국에 대해 대단히 호의적이기 때문에 한국축구 발전에 지속적인 도움을 주는데 불편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2년 뒤 감독 복귀와 관련해서는 "당사자간 이견과 마찰이 전혀 없는 상황이 돼야만 가능하다"며 "한국축구는 전환기에 있는 만큼 현 코칭스태프에 대해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수재의연금 기탁을 약속하는 등 한국에 대한 애정을 과시한 히딩크는 7일 통일축구를 관전한 뒤 8일 4박5일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