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 동탄 신도시가 건설되면 수도권 남부지역에 교통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5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이윤수(李允洙·성남 수정) 의원이 한국토지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 화성 동탄 신도시 개발이 완료될 경우 경부고속도로 양재―판교 구간 등 수도권 남부지역 6개 도로의 서비스 수준은 현재의 D급에서 F급으로 떨어진다.
도로의 서비스 수준이란 1일 통행량, 평균시속 등을 감안해 책정한 등급으로 F급은 평균 주행속도가 시속 50㎞미만이고, 출퇴근 시간대에는 시속 10㎞ 이하로 떨어지는 등 사실상 고속도로의 기능을 상실한 상태를 의미한다.
이 의원은 "동탄 신도시 건설이 완료될 경우 경부고속도로 판교―양재간 시간당 최대 교통량이 현재의 6,792대에서 1만641대로 증가한다. 분당―내곡, 분당―수서 고속화도로도 교통량이 지금보다 시간당 1,200∼1,400대가 늘어나 서비스 수준이 F급 도로로 전락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동탄 신도시 개발을 위해 6개 도로의 신설·확장 비용으로 6,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지만 서비스 수준은 F급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며 "정부가 부동산 안정대책을 위해 서둘러 신도시 개발을 완료할 경우 수도권 남부지역의 교통난은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두영기자 dys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