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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 의학… 공부하고 싶은 것 너무많아"/과학영재학교 최연소 합격 12세 박영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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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 의학… 공부하고 싶은 것 너무많아"/과학영재학교 최연소 합격 12세 박영수군

입력
2002.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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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개교하는 과학영재학교 신입생 선발시험에서 서울 경희중 1년 박영수(朴永洙·12·사진)군이 최연소 합격했다. 박군은 "물리학, 생명공학, 기초의학 등 공부하고 싶은 분야가 너무 많다"고 합격 소감을 밝혔다. 144명을 뽑는 과학영재학교 신입생 선발 시험에는 모두 1,194명이 지원, 8.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까다로운 3단계의 시험과정을 거치면서 박군은 어린 나이답지 않게 풍부한 과학 지식과 창의적인 문제 해결능력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지난달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치러진 3차 과학캠프 시험에서 하루 9시간동안 대학 수준의 수리과학 영역 문제를 풀고난뒤 "하루종일 재미있는 문제와 뒹굴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을 정도.

1990년 스웨덴에서 태어나 4세 때 한국에 돌아온 박군은 2000년 4월 영국 BBC 방송 'Child of Our Time' 프로그램에 한국의 영재로 출연하기도 했다. 아버지 박노호(朴魯鎬·47)씨와 어머니 김현숙(金賢淑·44)씨는 한국외대 스칸디나비아어과에서 각각 교수와 강사로 근무하고 있다.

박군이 학교 외 학원을 다니며 배운 것이라곤 태권도와 바이올린 뿐이다. 특별히 과학영재교육도 받지 않았다. 좋아하는 것도 또래 아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박 군은 "PC게임을 즐기고 친구들과 운동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박군은 또 "자연현상의 비밀을 파헤치고 인간생명의 경이로움에 도전해 보고 싶다"며 "많은 연구를 하는 과학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과학영재학교 합격자는 중학교 1학년생이 박군을 포함해 3명이며 2학년생도 20명이나 된다. 남녀 학생비율은 남학생이 114명(79.2%), 여학생이 30명(20.8%)이다.

합격자는 16일 예비소집을 거쳐 입학전까지 사이버 과학 교육, 영어회화 강의, 산업체 연구소 탐방 등을 한 뒤 내년 3월 입학, 국내에서 최초로 정규 과학영재교육을 받게 된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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