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물난리중에 웬 놀자판?/경북 청년단체·지자체들 호화판행사·축제등 강행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물난리중에 웬 놀자판?/경북 청년단체·지자체들 호화판행사·축제등 강행

입력
2002.09.06 00:00
0 0

사상 최악의 물난리로 이재민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청년단체가 호화판 행사를 준비하고 일부 자치단체들도 복구지원 보다는 축제를 강행키로 해 눈총을 받고 있다.경북지구 청년회의소(JC)특우회는 7일 군위여중·고교 강당에서 도내 회원 1,500여 명이 참여하는 '제13차 경북지구 JC특우회 우정의 날' 행사를 열기로 했다.

JC측은 이를 위해 가수 초청공연 등 각종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으며 7,000여 만원이 소요되는 행사경비를 마련하지 못하자 각급 기관과 단체에 찬조금 및 협찬금 형식으로 거액을 요구해 물의를 빚었다.

특우회측은 행사 소요경비 중 4,000만원은 회비로 충당하고 1,200만원은 협찬금으로 마련한 후 나머지 이벤트비 1,800여 만원을 군위군에 지원요청했으나 사회봉사단체에 거액예산지원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거절 당했다. 군위 JC특우회측은 "4월부터 몇 달째 준비해온 연례행사이기 때문에 예정대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며 "당초 이틀로 예정된 행사를 당일로 끝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봉화군도 수해지역 지원대책보다는 7,8일 열리는 '제6회 봉성돼지숯불요리축제' 준비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은 이 기간 중 개막식과 돼지고기 요리 경연대회, 연예인 축하공연, 노래자랑 등 이벤트도 계획대로 추진키로 했다.

이밖에 안동시도 27일 '제5회 국제탈춤페스티벌'을 강행키로 하는 등 경북지역 상당수 지자체들이 김천 등 수해지역에 대한 지원보다는 가을 축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구=전준호기자 jhju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