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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나 스크린쿼터 문화연대 신임 이사장 / "국제연대 강화 문화정체성 지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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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나 스크린쿼터 문화연대 신임 이사장 / "국제연대 강화 문화정체성 지킬 것"

입력
2002.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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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4일 스크린쿼터문화연대(쿼터연대)는 신임 이사장으로 유지나(42·동국대 교수)씨를 선임했다. 영화배우 문성근씨의 바통을 이어받은 유 이사장은 그동안 쿼터연대 산하 기구인 국제연대에서 위원장으로 일해왔고 영화평론가로,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으로도 일하고 있다.쿼터연대는 1993년 출범한 스크린쿼터감시단이 모체로, 2000년 3월 사단법인으로 발족했으며 영화 및 방송에서의 한국영화 쿼터 확대 및 문화관련 국제연대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유 이사장은 4일 인터뷰를 통해 쿼터연대의 활동과 방향을 밝혔다.

―그 동안 쿼터연대의 성과에 대해 말해달라.

"쿼터연대에서 벌이는 일은 단순히 영화인의 밥그릇 지키기만은 아니다. 쿼터연대의 이름으로 한국영화의 영상 주권과 정체성 문제가 제기되었고 그게 국제적으로도 널리 알려졌다는 게 성과다."

―한국영화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스크린쿼터를 축소해도 되지 않느냐는 견해들이 나오는데.

"1년에 106일(29.4%)이라는 쿼터는 한국영화에 최소한의 유통기회를 주기 위한 보험적 성격이다. 일시적으로 잘된다고 해서 줄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정부는 2003년 3월에 세계무역기구(WTO)에 문화상품 개방을 포함한 양허안을 낼 예정인데.

"우리는 양허안에서 문화 생산물을 제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세계적으로 WTO를 통해 모든 무역장벽을 없애자는 흐름, 그리고 문화적 예외를 인정해 문화적 종(種) 다양성을 유지하자는 두 움직임이 충돌하고 있다. 문화 생산물은 일반 상품과 다른 각도로 바라봐야 한다. 프랑스 캐나다 등 여러 나라들은 미국의 문화상품이 휩쓰는 가운데서 자국문화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하고 있다. 문화정체성과 다양성은 국제사회의 화두다."

―어떤 대안이 있으며, 앞으로 어떤 활동을 펼칠 예정인가

"외국과 공동제작협정을 맺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협정을 맺은 두 나라에서 각기 자국 영화로 인정되고 자국 정부로부터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이다. 앞으로 국제연대 활동을 강화하고 각국의 문화정체성을 지킬 수 있는 세계문화협약 체결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

/이종도기자 ec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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