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1주년을 앞두고 뉴욕의 한 일간 신문 기자들이 미국 내 11개 주요 공항에서 흉기를 은닉한 채 비행기에 탑승하는 데 성공한 뒤 미국 공항 보안에 큰 구멍이 뚫렸다고 4일 보도했다.뉴욕 데일리 뉴스는 이날 소속 기자들이 최근 상자 절단기, 면도칼, 후추 분사기 등을 숨긴 기내 휴대용 가방을 들고 미국 내 공항 11곳에서 아무 제재를 받지 않고 14차례 항공기 탑승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문제의 공항에는 9·11 항공기 납치범들이 탑승했던 뉴어크, 보스턴 로건,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 메인주의 포틀랜드 국제 제트기전용 비행장 등이 포함됐다.
CBS 방송 취재진도 지난주 공항 검색대의 엑스레이 검사를 봉쇄하기 위해 가방의 옆면을 납으로 입힌 뒤 국내 몇몇 공항에서 적발되는지 여부를 시험한 결과, 보안 검색의 약 70%를 무사 통과했다고 밝혔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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