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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 수해현장 지원 진심으로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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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 수해현장 지원 진심으로 해야

입력
2002.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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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자 1면 '구호품 나르는 장병들'을 보았다. 태풍 '루사'로 최악의 물난리를 겪은 강원 강릉시 등 수해지역 주민들은 피해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수재민들을 돕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자원 봉사자들이 몰려오고 있다고 한다. 그런 보도를 접하면 가슴이 뭉클하다. 그런데 이와는 반대로 철도청 간부들이 수해현장을 배경으로 기념사진만 달랑 찍고 돌아갔다는 같은 날 31면 '기념촬영 눈살' 사진 보도는 너무 대조적이었다.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다. 이들의 의례적인 수해 현장방문은 수재민들을 비롯해 피해 복구에 힘쓰고 있는 자원 봉사자들까지 농락하는 행위다. 절망에 빠져 있는 수해지역 주민들의 아픈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해주는 그런 높은 분들을 요즘에는 너무 찾기가 힘든 것 같아 씁쓸하다./박동현·서울 관악구 봉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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