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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재민 200여명 "치료받으니 살것 같아"/본사-차병원 김천서 의료봉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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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재민 200여명 "치료받으니 살것 같아"/본사-차병원 김천서 의료봉사 시작

입력
2002.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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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사와 포천중문의과대학 부속 분당 차병원 의료진은 5일 경북 김천지역에서 무료진료를 시작했다. 분당 차병원 의료봉사단은 이날 낮 12시 김천시 구성면 상좌원리 마을회관 앞마당에 임시 진료소를 마련, 피부병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수재민 200여명을 밤 늦게까지 진료하고 장티푸스 예방백신을 접종했다.수해 뒤 온갖 수인성 질환에 시달리면서도 치료를 받을 길이 없어 애태우던 주민들은 무료진료 소식을 듣고 의료진이 도착하기 전부터 마을회관 앞에 길게 줄을 이뤘다. 주민들은 주로 장염 피부질환과 두통 등을 호소했으며, 특히 노인들 중에는 식사를 제대로 못한데 따른 소화불량과 탈진 증세가 많았다.

임창영(林昌榮·흉부외과) 의료봉사단장은 "수재민의 참상이 상상 이상이지만 그나마 전염병이 발생치 않아 다행"이라며 "그러나 아직 물이 오염된 상태여서 주민들에게 철저한 위생관리를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천=전성우기자 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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