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자동차 고객만족도" 15만여명 설문/"고장 적게나는 車 1위"SM5 "가장 맘에 드는 회사" 현대車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자동차 고객만족도" 15만여명 설문/"고장 적게나는 車 1위"SM5 "가장 맘에 드는 회사" 현대車

입력
2002.09.05 00:00
0 0

우리나라 자동차 소비자들은 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메이커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을까. 르노삼성의 SM5는 말썽이 가장 적은 차로 꼽혔고, 현대자동차는 가장 마음에 드는 회사로 10년 후에도 국내 1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자동차를 산 지 1년이 될 때까지 1대당 3개 이상의 문제가 발생, 소비자들이 품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소비자 인식은 자동차 전문 리서치 기관인 에프인사이드(www.f-inside.com)가 최근 인터넷 포털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 회원중 자동차 보유자 15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동차 고객 만족도'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드러났다.▶초기 품질

새 차를 구입한 1만296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자동차 초기품질 조사에서 우리나라 자동차들은 100대당 평균 310개, 한 대당 3.1개의 문제점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차종별로는 일반 승용차가 한 대당 2.72개의 문제가 발생했으나, 레저용 차량(RV)에서는 3.51개의 문제점이 발생해 RV의 초기 품질이 승용차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엔진과 소음 등 2개 부문의 문제점이 전체의 3분의1 이상을 차지해, 국산 자동차의 고질적인 문제점이 여전함을 드러냈다.

모델별로는 SM5(르노삼성)가 전 차종에서 가장 우수한 초기품질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M5는 전 차종 평균 초기 문제발생 건수(한 대당 3.1개)의 절반쯤인 1.61개의 문제가 발생하는데 그쳤다.

RV에서는 테라칸(현대)이 우수 모델로 꼽혔고, 소형차에서는 베르나(현대), 준중형차에서는 아반떼XD(현대)가 초기 품질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품질 스트레스

차를 구입한 지 7∼18개월 지난 응답자를 대상으로 품질 스트레스를 조사한 결과, 23.9%가 '불편하지만 참고 지내는 잔 고장이 있다'고 답변해 4명중 1명꼴로 불편을 감수하면서 차를 사용하고 있었다. '차의 문제점 때문에 제조회사에 항의한 적이 있다'(15.2%)거나 '제조회사에서 잘못 고쳐 2회 이상 고치러 간 적이 있다'(14.4%)는 응답자도 전체의 3분의1에 육박해 소비자들의 품질 스트레스가 적지 않음을 시사했다. 특히 '누가 이 모델을 사겠다고 하면 말리겠다'고 응답한 비율도 10.3%에 달했다.

인기모델 톱 10 앞으로 2년 이내에 새 차를 사겠다는 응답자(6만5,801명)에게 사고 싶은 차를 물은 결과, SM5가 전체의 9.1%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쏘렌토(8.4%), 그랜저XG(6.6%), 뉴EF쏘나타(6.5%)순이었다.

올 3월에 출시된 기아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가 2위 자리에 오른 것은 다소 의외로, 경쟁 차량인 현대의 싼타페나 쌍용의 렉스턴보다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싼타페(6.5%)와 렉스턴(6.2%)은 각각 5,6위에 올랐다. 준 중형차인 SM3와 아반떼XD는 각각 7,8위에 그쳤다. 인기모델 톱 10 조사는 레저용 차량과 중대형차를 선호하는 요즘 소비자들의 기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 회사 이미지

국내 자동차메이커중 현대와 르노삼성은 상대적으로 우수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반면 기아와 GM-대우, 쌍용은 독자적인 이미지를 구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는 기술(독자성: 56.2%, 첨단성: 52.4%)과 광고(53.0%), 애프터서비스(45.8%) 측면 등에서 경쟁사에 비해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이에 비해 르노삼성은 회사 경영과 품질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르노삼성은 노사관계 안정(44.1%), 투명경영(23.5%), 정직성(18.1%) 등에서 타사보다 나은 것으로 인식됐으며 '주변에서 점점 평가가 좋아지고 있는 회사' 항목에서도 42.2%의 비율로 선호됐다.

반면 기아, GM-대우, 쌍용은 어느 측면에서도 20% 이상의 비율을 얻지 못하는 등 열세를 면치 못했다.

종합적으로 응답자의 절반 가량(46.2%)이 현대를 가장 마음에 드는 회사로 꼽았으며, 과반수(58.3%)가 10년 후에도 현대가 국내시장 1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순환기자 goodman@hk.co.kr

■ 어떻게 조사했나

자동차 전문 리서치기관인 에프인사이드(www.f-inside.com)는 인터넷 포털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의 회원중 운전면허자 1,000만명을 모집단으로 설정하고, 이중 15만47명의 표본을 추출해 7월 13일부터 8월 10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82%, 여자가 18%였으며 연령대별로는 20대 23.2%, 30대 40.6%, 40대 26.0%, 50대 이상이 10.1%였다. 에프인사이드는 이들을 대상으로 고객 만족도, 품질 만족도, 차량 보유 및 구매계획 등을 조사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