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인석(鄭仁碩) 기계항공공학부 교수가 서울∼LA 비행시간을 1시간대로 단축할 수 있는 극초음속 제트엔진 개발에 크게 기여했다.지난달 시험발사에 성공해 외신에 크게 보도된 초음속 연소 램제트 엔진은 음속의 15배까지 속도를 낼 수 있는 차세대 기관. 기존의 엔진은 연료 점화를 위해 거대한 산소통을 매달고 있으나 새 엔진은 연소에 쓰이는 산소를 자체 흡입, 장비의 무게를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다.
2000년부터 미 항공우주국(NASA) 주도의 차세대 엔진 공동연구에 참여한 정 교수는 이 엔진의 지상 및 비행시험에 대한 계량적 분석을 통해 엔진 내부에서 벌어지는 연소 과정과 공기 흐름의 특성을 밝혀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엔진이 실용화하면 항공기의 비행시간이 크게 단축되고 인공위성 발사도 더욱 쉽게 이뤄질 전망이다.
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는 독자적인 초음속비행엔진 관련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 기술은 항공우주분야는 물론 국방분야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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