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옥스팜(Oxfam·회장 바바라 스토킹·사진)은 '빈곤과 고통 없는 세상'을 지향하는 세계 최대의 구호단체다. 단체명 옥스팜은 'Oxford committee for famine relief'의 줄임말이다. 옥스팜은 1942년 제2차 세계대전중 나치 치하에서 고통받는 그리스인을 구호할 목적으로 영국의 옥스퍼드시 주민들이 중심이 돼 결성됐다. 옥스팜은 자연재해나 전쟁 발생지역 주민들에게 생필품을 지원하는 단순한 구호업무에 그치지 않고 보다 광범위하게 빈곤의 구조적 원인을 파악하고 그로 인해 파생되는 사회적 불의와 부조리를 개선키 위해 노력해왔다.옥스팜은 1994년 9월 콜레라 감염위기에 놓인 르완다 난민 80만명에게 깨끗한 식수를 제공, 수많은 인명을 구했으며 이듬해 9월 북한이 처음으로 국제사회에 공식지원을 요청하자 99년까지 식수공급 등 지원활동을 펼쳤다. 옥스팜은 한국전쟁 당시 고아·빈민을 위해 6만 파운드의 기금을 보내오는 등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옥스팜은 영국 옥스퍼드시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전세계 11개국에 70개 사무소를 운영중이다. 운영비는 전세계 기부자 50만여명과 각국 정부 및 단체 등이 내는 기부금과 영국 등 유럽지역 830여 곳에서 운영하는 자선중고품 매장의 수입금으로 마련한다. 92년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한 옥스팜의 서울평화상 수상은 단체로는 96년 국경 없는 의사회(MSF·3회)에 이어 두 번째다.
2년마다 수여되는 서울평화상은 1988년 서울올림픽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90년에 제정된 국제평화상이다. 26일 열리는 시상식에서 옥스팜은 상장과 상패, 상금 20만달러를 받는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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