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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은행연계 마케팅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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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은행연계 마케팅 붐

입력
2002.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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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업무도 보고 주식투자 상담도 받고…."최근 증권사들이 신규 고객 유치 등을 위해 은행과 연계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은행계열 증권사를 중심으로 기존 은행 지점 내 증권사 지점 역할을 하는 영업소 형태의 부스를 설치하는 곳이 늘어나 고객 입장에서는 은행 업무와 증권 업무를 동시에 볼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는 은행에서 증권계좌 개설 정도의 주식관련 업무만 가능했지만 이젠 주식투자상담과 브로커(증권사 영업직원)를 통한 주문도 할 수 있게된 것.

굿모닝신한증권은 최근 복합 금융점포 '신한금융플라자(가칭)'100여곳을 설치키로 하고 분당 신도시에 1호점을 열었다. 이는 신한은행 지점과 굿모닝신한증권의 영업소를 한 건물 안에 설치해 증권과 은행 고객 모두에게 다양한 금융 투자상품을 한번에 제공하는 개념. 굿모닝신한증권 관계자는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앞으로 이 같은 형태의 은행 증권 종합 지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인 우리증권은 서울 영등포 중앙지점 등 10곳에 '은행 내 증권영업소'를 설치했다. 우리증권은 내년 초까지 이 같은 형태의 증권영업소를 5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하나증권도 최근 하나은행 서울 선릉지점에 '은행연계사업소'형태인 선릉영업소를 개설하고 이를 확대할 방침이다. 하나증권 영업추진팀 한수철 과장은 "무엇보다 고객들이 번거롭게 증권사 지점을 찾아다니지 않고도 은행 지점에서 증권업무까지 동시에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일반 주식계좌 뿐 아니라 선물·옵션 등의 계좌 개설도 은행에서 할 수 있게 됐다. 대신증권은 최근 국민은행과 제휴, 국민은행 창구를 통한 선물·옵션 계좌 개설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대증권의 경우 한미은행, 국민은행 창구에서 선물·옵션 계좌를 개설할 수 있도록 했고 앞으로 우체국으로까지 제휴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굿모닝신한증권과 우리증권도 각각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을 통해 선물·옵션 계좌 개설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우리증권 경영기획팀 정준범 과장은 "은행과 연계된 증권영업소는 은행고객을 증권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는 만큼 시너지효과가 크다"며 "고객들도 원스톱으로 금융업무 처리가 가능한 장점이 있는 만큼 은행 연계 증권서비스를 기업금융 파트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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