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은 4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장철순(張哲淳)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신임 사장에 노정익(盧政翼·49·사진)씨를 선임했다. 노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1977년 현대건설에 입사했으며, 2000년 '왕자의 난'때 현대그룹 구조조정본부장으로 정몽헌(MH)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을 측근에서 보좌했다. 때문에 그의 사장 선임은 MH의 경영복귀를 위한 사전 포석으로 비쳐지고 있다.MH는 올 초 현대상선 이사로 선임된 이후 측근 인사들을 계열사에 전진 배치해 그의 경영복귀가 임박했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노 사장은 지난해 7월까지 현대차 계열인 현대캐피탈 부사장을 지내, MH가 이번 인사를 통해 정몽구 현대차 회장에게 관계회복의 신호를 보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태규기자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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