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마지막 남은 노른자위 땅인 강서구 마곡지구 개발을 놓고 서울시와 강서구가 마찰을 빚고있다.강서구는 4일 "마곡지구를 조기 개발하지 않으면 인근에 시행중인 발산지구 택지개발 및 임대아파트 건립을 전면 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도시기본계획상 2011년까지 개발은 안된다"는 시의 일관된 입장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이다.
그러나 강서구는 최근 "임기 중에 마곡지구를 종합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이명박(李明博) 시장의 공약을 들먹이면서 시의 조치에 정면으로 제동을 걸고 나섰다. 구는 마곡지구 주변에 각종 기반시설이 이미 충분히 구축됐다는 점을 들어 조기 개발을 주장하고 있다.
구는 특히 2004년 1월 까지로 돼있는 마곡지구 개발행위허가 제한 조치가 끝나면 더 이상 개인 땅 사용을 규제할 근거가 없어진다고 지적하고있다.
강서구는 23일 이 시장 순시 때 공영개발 방식을 통한 마곡지구 조기개발을 정식 건의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인근 내·외발산동에 18만평 규모로 진행중인 발산택지개발 사업을 거부키로 해 주목된다.
진철훈(秦哲薰)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이에 대해 "마곡지구는 후대를 위해 남겨놓아야 하는 소중한 대규모 녹지자원"이라며 "2011년까지 개발을 유보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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