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제조업체 팬택은 올 상반기 1억7,000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려 국내 중소기업중 수출 1위를 차지했다. 자본금 102억원의 중소기업이 휴대폰 하나로 거둔 수출실적이 웬만한 대기업에 버금가는 것이다. 이 회사 박정대(57·사진) 총괄사장은 "팬택의 신화는 인재에서 시작된다"고 말한다.팬택은 현재 개발인력만 해도 700명에 달한다. 이를 1,000명으로 늘리기 위해 박 사장은 사내 인재육성 기관인 '팬택아카데미' 설립 작업에 막바지 혼신을 쏟고 있다. 박 사장의 꿈도 따라서 커진다. "1년 뒤 매출 3조원, 순이익 1,700억원을 달성하겠다."
8개월의 산고 끝에 곧 출범할 '팬택아카데미'의 교육프로그램은 직급· 업무별 전문실무지식은 물론이고 글로벌에티켓, 리더십, 사교법 등 다채로운 내용이다. 박 사장은 "국내에선 찾아보기 힘든 사내 인재양성 프로그램"이라며 "국내 최고의 연수기관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LG정보통신 단말기사업본부장을 지내다 2000년 팬택에 합류, 올해 팬택 및 팬택& 큐리텔 양사의 총괄사장에 취임한 박 사장은 기업의 공익활동에도 적극적이다.
팬택은 지난달 28일 경기 김포시 공무원의 대학생 자녀, 결식아동, 소년소녀가장 등 90여명에게 총 2억원의 후원금을 제공했다. "작은 벤처기업이던 1995년부터 7년을 이어온 봉사활동의 하나일 뿐입니다" 사내 봉사모임으로 출발했던 것이 회사의 성장과 더불어 후원금도 커져 올해부터 박사장의 제의로 회사 이익금 일부를 기부금으로 출연하는 공식행사로 발전한 것이다. 박 사장은 이를 더욱 확대해 '팬택복지재단'(가칭)을 만들 계획이다.
창업자인 박병엽 부회장도 매우 적극적으로 이러한 계획에 동참하겠다고 한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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