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의 황제' 고(故) 이주일씨가 3일 방송의 날을 맞아 한국방송협회가 시상하는 제29회 한국방송대상 개인부문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았다.오후 4시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외손녀 임채은양이 고인을 대신해 수상했다. 방송대상은 전국 32개 TV·라디오 방송사가 한해 동안 방송한 작품과 업적이 뛰어난 방송인에게 주는 상.
고인은 1979년 MBC '웃으면 복이 와요'로 TV에 데뷔해 80년 2월 TBC '토요일이다 전원 출발'로 이름을 알린 후 20여년간 '코미디의 황제'로 군림했으나, 생전에는 방송대상 코미디언상을 차지하지 못했다. 그의 전성기는 80년대였고, 방송대상에서 코미디언상이 신설된 것은 90년이었기 때문에 그동안 주병진 배연정(90년) 심형래 김미화(91년) 이경규 박미선(92년) 이봉원 문영미(93년) 이상해 이경실(94년)등 후배들이 상을 받았다.
올 방송대상 심사위원단(위원장 정대철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은 타계(8월27일)전인 지난달 10일 코미디언으로서의 그의 활동과 폐암 투병중에도 금연홍보대사로 활동한 업적을 높이 평가,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자로 결정했다.
이밖에도 KBS 'TV 책을 말하다―동물과 대화하는 아이, 티피'등 18개 부문 24편이 방송대상 작품상을, KBS 황수경 아나운서등 24명이 개인상을 받았다.
/문향란기자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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