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하게 번지고 있는 '아폴로눈병'은 아데노, 콕사키등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급성 출혈성 결막염.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했던 1969년 미국에서 이 병이 유행하면서 이 병명이 붙여졌다.잠복기가 매우 짧아 감염된 사람과 물건을 같이 쓰거나 손발 등을 만져 원인균과 접촉하게 되면 48시간 이내에 증상이 나타나는 전염성이 강한 병이다. 여름에 유행하는 경우가 많아 '수영장 눈병'으로도 불린다.
보통 양쪽 눈에 발병하지만 한쪽만 생기는 경우도 있으며 발병 초기에 충혈과 통증이 있고 눈물, 눈곱이 많이 생긴다. 각막 표면 상피세포의 손상으로 빛을 보면 눈이 아픈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어린아이는 두통과 오한, 설사 등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항균제나 안약 등으로 치료하면 1주일 정도면 낫지만 드물게 후유증으로 시력이 크게 떨어지기도 한다. 서울 서대문구 빛사랑안과 이동호 원장은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는 수영장이나 극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외출 뒤에는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며 "특히 집이나 학교에서 눈병에 감염된 사람이 있으면 수건이나 세면대를 같이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양은경기자 key@ 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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