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투어 상금랭킹 217위인 진 사우어스(40·미국)가 미 프로골프(PGA) 투어에서 13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사우어스는 2일(한국시간) 캐나다 서리의 노스뷰골프장(파71)에서 열린 에어캐나다 챔피언십(총상금 350만달러) 최종라운드서 2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스티브 로워리(미국)를 1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1984년 투어에 데뷔한 이래 개인통산 세번째 우승이며 89년 하와이오픈을 제패한 이후 13년 만이다. 한 선수가 13년의 간격을 두고 다시 우승컵을 차지한 것은 PGA사상 세번째로 긴 기간이다.사우어스는 96년 이후 투어카드를 상실, 조건부 출전으로 근근이 선수생명을 이어왔다. 대기선수 신분으로 올해 3차례밖에 대회에 나오지 못했던 사우어스는 이번 대회에도 개막 3일전 통보를 받고 이틀전 캐나다로 날아와 연습라운드 없이 1라운드를 시작했다.
174㎝ 68㎏의 체격으로 낚시대회에서 여러 번 우승할 정도로 낚시광인 그는 이번 대회 정상등극으로 지난 8년간의 상금총액보다 많은 63만달러를 단번에 챙겨 상금랭킹도 80위로 수직 상승했다. 사우어스는 "상금도 좋지만 앞으로 2년 동안 퀄러파잉대회를 거치지 않고 투어에 출전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