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 인천공항을 통한 출입국자가 189만 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또 해외여행 성수기에는 그 수가 200만 명을 훨씬 웃돌 것이라는 인천공항공사의 발표를 본 적도 있다. 불행히도 출입국자 가운데 내국인 비율이 그 동안 50% 안팎이었으나 70%로 높아졌다고 한다. 급증한 20% 이상이 대부분 단순 관광객들이라니 외화 낭비가 심각했을 것 같다. 이는 국내 관광산업이 외국에 비해 매우 열악한데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피서지로 가는 교통도 불편하고, 숙박시설도 부족하다. 또 현지에 가면 수준 미달의 시설에 바가지 요금이 횡행하고 불친절 등 짜증스러운 일도 많다. 같은 돈이라면 좋은 시설에 친절한 외국 피서지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주 5일 근무제가 확산되면 우리나라의 관광인구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그러니 이제는 접근이 용이하고 불편 없이 즐길 수 있는 관광 인프라 구축에 신경을 써야 한다. 내국인이 외면하는 국내 관광지는 외국인들도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우승남·서울 노원구 상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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