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김정태(金正泰· 사진) 행장은 2일 "신용카드 시장의 급속한 팽창으로 올 하반기에나 내년쯤에는 반드시 신용리스크의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김 행장은 이날 사내 월례조회를 통해 "신용카드 시장은 2000년에는 100조, 2001년에는 200조, 올 상반기에는 330조로 커졌다"며 "이는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폭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행장은 "폭발적인 성장 후에는 반드시 신용리스크 문제가 발생한다"며 "이를 알면서도 대처하지 않는다면 큰 문제가 되어 은행실적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부실에 대비해 앞으로는 성장위주보다 내실을 다지는 카드정책을 펴야 한다"며 "카드발급 수량에 연연하지 말고 고객의 신용도를 철저히 조사하는 한편 카드 연체가 줄도록 사후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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