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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여자하키에 韓流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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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여자하키에 韓流돌풍

입력
2002.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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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출신의 김창백 감독이 이끄는 중국여자하키대표팀이 전통의 제10회 챔피언스트로피 국제여자하키대회 우승컵을 안았다.중국은 1일 밤 마카오에서 열린 지난대회 우승팀 아르헨티나와의 대회 결승에서 전·후반과 연장을 2-2로 비긴 뒤 승부타에서 3-1로 앞서 우승했다.

챔피언스트로피는 세계최강 6개팀만 참가하는 대회로 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 월드컵에 이어 최고권위를 자랑하는데 중국 여자하키가 정상에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999년 한국여자대표팀을 지휘하다가 성적 부진으로 5개월 만에 경질된 뒤 2000년 1월 중국으로 진출한 김 감독은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압박수비와 속공에 중점을 두는 한국스타일로 중국팀을 다듬었다.

김 감독은 "89년엔 한국의 코치로서 챔피언스트로피를 차지한 데 이어 중국을 이 대회 정상에 견인, 너무 기쁘다. 다음 목표는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을 영입한 뒤 강호로 급성장한 중국은 시드니올림픽 5위,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KT컵국제대회서 한국을 연파하며 우승하는 등 세계 정상권으로 성장, 부산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대회 5연패에 최대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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