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체들은 세계 경제 침체에 따른 수출 부진과 내수, 설비투자 감소로 4·4분기에는 경기 호조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1,48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2년 4·4분기 기업경기 전망'에 따르면 4·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111로 경기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BSI가 2·4분기 133을 정점으로 2분기 연속 하락한데다 그 폭도 점차 커지는 추세여서 경기호조세가 꺾이고 있음을 반영했다. BSI는 지수 100을 기준으로 지수가 그 보다 높으면 경기호조를 점치는 사람이 더 많고, 그보다 낮으면 경기 악화를 예상하는 사람이 더 많음을 의미한다.
4·4분기에 경기 호전(전 분기 대비)을 예상한 업체(32.4%)가 경기 악화를 점친 업체(21.6%)보다는 많았으나, 3·4분기 조사(호전 예상 40.0%)보다는 호전 예상 업체가 줄었다.
상의는 세계경제 침체, 환율 하락,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경제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데다, 6월 이후의 내수, 설비투자 하락세가 겹쳐 BSI 상승세가 둔화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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