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北·日 17일 정상회담/퍼머머리 외모… 직선적 성격도…닮은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北·日 17일 정상회담/퍼머머리 외모… 직선적 성격도…닮은꼴

입력
2002.09.02 00:00
0 0

정상회담을 앞둔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의외로 닮은 점이 많다.우선 만 60세로 동갑이다. 겉모습만 봐도 둘다 퍼머 머리가 인상적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20여년 전 일본 국회의원 가운데 처음 퍼머를 한 것으로 유명하다. 지금도 '사자머리'란 애칭으로 일컬어진다.

두 사람 다 선대로부터 정치적 경력을 물려받았다. 김 위원장은 아버지 김일성(金日成)으로부터 일찌감치 후계자 자리를 확보했고 고이즈미는 우정성 장관을 지낸 할아버지와 방위청 장관 및 의원을 지낸 아버지의 후광을 업고 정치에 입문했다. 고이즈미는 82년 이혼 후 독신이다. 직선적인 스타일도 비슷하다. 김정일이 다언으로 늘 좌중을 좌지우지하는 스타일이라면, 고이즈미는 언제 어디로 화살을 겨눌지 몰라 주위를 긴장시킨다. 일단 내뱉은 말은 좀처럼 거두지 않아 '직언(直言)거사' '일언(一言)거사'로도 불린다.

뭐니뭐니해도 두 사람의 공통점은 '이벤트' 또는 '깜짝쇼'에 강하다는 점이다. 좋게 말하면 파격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돌출적이다. 김정일은 최근 들어서만도 작년 1월 중국 상하이(上海) 증권거래소를 기습적으로 방문해 현지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는가 하면 러시아를 한 달간 기차로 방문하기도 했다. 고이즈미는 괴짜라는 별명대로 취임 초부터 파벌을 파괴하는 인사개혁을 단행하는가 하면 사전예고 없이 야스쿠니(靖國)신사를 기습적으로 참배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광일기자 ki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