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과 광주, 대전 등의 초·중·고교에서 '아폴로 눈병'으로 불리는 급성 유행성 결막염으로 인해 휴교사태가 빚어진 가운데 서울 일부지역 학교에서도 집단 감염된 학생들이 발견되는 등 눈병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1일 서울시교육청과 각급 학교에 따르면 강서구 신월2동 소재 신강초등학교는 31일 2학년 학생 30여명이 아폴로 눈병에 감염된 것을 확인, 모두 집으로 돌아가도록 조치했다. 중랑구 망우동 송곡여중에서도 전학년에 걸쳐 20여명의 학생이 충혈과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 역시 귀가 조치했다.
또 1일 현재 대구 경북에서만 85개 학교에서 5,600여명의 학생이 아폴로 눈병에 걸려 경북 안동의 중학교 2곳이 임시 휴교했다. 경남지방도 초·중·고교 학생 1,500여명이 감염돼 중학교 3곳이 수업을 중단했고, 광주 전남은 5,000여명의 학생이 눈병에 걸려 175개 학교에 휴교조치가 내려졌다.
서울시교육청과 지역교육청은 교내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각급 학교에 긴급 지시했으며, 학교들도 각 가정에 가정통신문을 보내 학생들의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교육청은 눈병이 확산될 경우 휴교령을 내리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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