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23·안더레흐트·사진)이 4경기 연속 골을 뽑아내며 득점왕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설기현은 1일(한국시간) 벨기에 프로축구 주필러리그 겐트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 전반 20분과 43분 잇달아 골 네트를 갈랐다.이로써 팀이 기록한 10골중 무려 6골을 잡아낸 설기현은 구츠(앤트워프·4골)를 2골차로 제치며 득점 단독선두에 올라섰다. 안더레흐트는 설기현의 맹활약에도 불구, 2―2로 비겨 3승1무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설기현은 0―1로 뒤진 전반 20분 동료 드 빌드가 강하게 쏜 중거리 슛이 수비수에 이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 나오자 쏜살같이 달려들며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설기현은 1―1로 팽팽히 맞선 전반 43분 왼쪽 코너킥을 받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방향을 살짝 바꿔 다시 골문을 여는 노련함을 보였다.
올 시즌을 마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겨냥하고 있는 설기현은 "지금은 벨기에 리그에 집중하고 있다. 리그 득점왕은 물론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뒤 빅리그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벨기에 무대를 평정하고 있는 설기현은 15일 친정팀 앤트워프와의 원정경기서 5경기 연속 골에 도전한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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