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훈련을 받으러 가면 본인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신분증을 맡긴다. 그때마다 군부대에서는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신분증 위에다가 검정 색연필로 커다랗게 번호를 써놓는다. 나중에 신분증을 돌려 받을 때는 정말 기분이 나쁘다. 면허시험장에서 운전면허를 발급 받을 때도 담당 경찰은 연필로 대기번호를 적어놓았다가 교부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쓱쓱 문지르고 말지만 실제로 이를 지우려고 문지르면 잘 지워지지도 않을 뿐더러 금세 얼룩이 진다. 주민등록증과 같은 신분증은 공식적으로 개인의 신원을 증명하는 중요한 문서다. 신분증의 이런 중요성을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신분증을 함부로 다루는 행위는 고쳐야 하지 않을까? 사소한 일이라 생각말고 국가기관이 앞장서서 신분증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이범석·서울 은평구 수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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