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가 30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약속한 크리스토퍼 라플레어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와의 면담을 취소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이 후보에게 갑자기 급한 일정이 생겨 일정을 취소했다"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방한한 라플레어 부차관보가 주요 대선주자들과 연쇄회동, 정견을 청취하는 등 면접을 하는 듯한 행보를 한 것에 강한 불쾌감을 표시하며 취소토록 했다는 후문이다.이 후보의 한 측근은 "정부부처의 국장급에 해당하는 미국의 일개 부차관보가 마치 우리 정부의 대선후보들을 면접하는 식으로 처신하는 것에 이 후보가 매우 불쾌해 했다"고 말했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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