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이 보내준 사랑과 존경에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이용식) 고(故) 이주일(본명 정주일·鄭周逸)씨를 떠나보낸 연예인들은 한편으로는 슬프고 또 한편으로는 기쁘다. 한 코미디언의 죽음에 대한 유례없는 국민적 애도 분위기 때문이다.전·현직 대통령이 직접 빈소를 찾거나 사람을 보내 조문했고 정·관계와 언론계, 문화계 등 각계의 내로라하는 인사들이 줄줄이 찾아 이씨 영정 앞에 고개를 숙였다. 수많은 시민들도 가까운 지인을 보내듯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눈물을 흘렸다.
연예계 인사들은 프랑스 샹송가수 에디트 피아프나 미국 영화배우 마릴린 먼로, 일본의 국민가수 미소라 히바리 등이 세상을 떠났을 때의 추모 열기와 비교했다.
장례위원장을 맡았던 탤런트 이덕화(李德華)씨는 "방송3사가 일제히 추모특집을 방영하고 신문도 연일 파격적으로 지면을 할애한데 대해 동료 연예인 모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고, 한 코미디언은 "연예인을 '딴따라'라고 부르며 은연중 낮춰보던 우리 국민이 그토록 애도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뿌듯해 했다.
장례집행위원장이었던 석현씨는 "국민들의 큰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장학재단 설립 등 기념사업들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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