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월드컵에서 프랑스의 예선탈락을 지켜봐야 했던 비운의 스타 지네딘 지단(30·레알 마드리드)이 2001∼2002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지단은 30일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수퍼컵 결승전 전야제에서 MVP의 영예를 안았다. 5월16일 독일 바이에르 레버쿠젠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그림같은 왼발 발리 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낸 게 높이 평가됐다. 수퍼컵은 챔피언스리그 우승팀과 UEFA컵 챔피언 페예노르트(네덜란드)가 맞붙어 유럽 최고클럽을 가리는 경기다.지난해 축구사상 최고 이적료(6,500만달러)를 기록하며 이탈리아 유벤투스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둥지를 옮긴 지단은 세계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꼽힌다. 같은 팀의 윙백 호베르토 카를로스(브라질)와 라울(스페인)은 각각 최고 수비수와 공격수에 이름을 올렸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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