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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까지 임시도로 건설땐 연내 금강산 육로관광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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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까지 임시도로 건설땐 연내 금강산 육로관광 가능

입력
2002.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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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과 동해선의 남북 연결이 현실로 다가왔다. 남북 경제협력위가 30일 경의선과 동해선의 철도 및 도로 공사에 합의함에 따라 올 연말까지 경의선 철도는 끊어진 비무장지대(DMZ)를 이어 부산에서 신의주까지 철마가 달리고, 임시 동해선으로 금강산 육로 관광이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공사 시작을 위해선 먼저 비무장지대(DMZ)내 공사가 가능하도록 지난해 2월 남북이 타결한 41개 항의 군사보장합의서를 서명·교환해야 한다. 또 동해선 연결에 따른 DMZ 개방을 위해 우리 군은 유엔사령부로부터 DMZ 내 연결구역에 대한 관할권을 위임 받는 절차를 밟게 된다. 이를 위해 다음달 초 유엔사와 북한의 정전위 장성급 회담이 열리고, 이어 18일 착공식 전까지 2차례의 남북 군사실무회담이 잇달아 개최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의선 철도는 문산∼군사분계선 12㎞ 남측구간 중 DMZ내 1.8㎞ 구간을 남겨두고 남측지역 공사가 마무리된 상태. 핵심인 DMZ내 지뢰제거 작업은 지역이 평지여서 2∼3개월이면 무난할 것이라고 군 당국은 보고 있다. 도로도 통일대교 북단∼군사분계선 5.1㎞구간 중 3.3㎞ 포장을 완료, 비무장지대를 제외한 우리측 구간은 공사가 끝났다.

따라서 경의선 철도와 도로가 합의대로 각각 연말과 내년 봄까지 연결되려면 북한의 의지가 관건이라고 정부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북측은 개성∼군사분계선 12㎞ 철도구간은 물론 판문점∼개성간 도로도 방치한 상태. 동해북부선도 한국전쟁 전 양양∼원산을 연결했지만 전쟁직후 북한이 강릉 이북의 철로를 철거, 노반만 남아있다. 이를 연결하려면 남측 강릉∼ 군사분계선 127㎞와 북측 군사분계선∼강원 고성군 온정리 18㎞ 등 145㎞를 복구해야 한다. 철도, 도로 연결은 각각 8년과 1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남북이 이날 동해선 임시도로 건설에 합의함에 따라 11월말까지는 양쪽이 간이도로로 연결돼 금강산 육로 관광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DMZ내 남북 미연결구간인 7번국도 1.5㎞는 남북이 반씩 연결하면 이르면 2개월내 완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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