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李丙圭·사진) 현대백화점 사장은 29일 현대카드와의 회원 공유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이 사장은 이날 현대 목동점 개점(30일)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대백화점 카드고객을 모두 현대카드에 넘겨줄 경우 백화점 고객관리에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다"며 "현재로서는 현대카드와의 제휴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백화점 업계의 최대 어려움으로 '할인점의 추격'을 들고 "할인점과의 차별화·고급화 성공 여부가 백화점산업 및 개별 백화점 성장 발전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및 수도권 백화점 시설 적정성 논란과 관련 그는 "소비자 편의성과 유통산업 전반의 경제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할 문제"라며 "하지만 지역간 편중현상이 있는 것은 사실이고 일부 지역은 과잉투자가 이뤄진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내년 말 오픈할 부천점 외에 지방 1∼2개점 개장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정몽준(鄭夢俊) 의원의 대선출마 움직임과 관련해 도움 요청이 있을 경우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정의원을 만난 지 오래됐고, 대선 출마와 관련해 접촉한 적이 없다"며 "제의를 받게 되면 신중히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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