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가동 중단으로 협력업체들이 홍역을 치르고 있다.29일 대우차와 협력업체등에 따르면 27일부터 부품공급을 중단한 대우차 최대 부품업체인 한국델파이는 30∼31일 공장가동을 중단하고 휴업키로 했다. 전장부품 공급업체인 S사도 30∼31일 휴업키로 했으며, D사도 30일 이후 휴업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대우차 협력업체중 중소기업들로 구성된 상거래채권단 관계자는 "191개 상거래채권단 소속 회사중 대우차 납품비중이 50% 이상인 곳이 50개 가량"이라며 "대우차 가동중단은 이들 업체의 생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말했다.
1차 협력업체의 가동중단은 이들에게 부품을 공급하는 2, 3차 협력업체의 정상조업에도 영향을 미쳐 연쇄부도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2· 3차 협력업체는 9,300여개에 달한다. 상거래채권단의 이동안 부단장은 "대우차 가동중단 사태가 장기화하면 인력 유출과 금융권의 자금 회수 등 큰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차는 26일 이종대(李鍾大) 회장 등이 한국델파이측을 만난 데 이어 30일에도 델파이측을 상대로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또 상거래채권단도 30일 이사회를 열어 납품 중단 문제를 결정할 예정이나, 대우차와 상거래채권단간에 이견이 있는 실정이다.
한편 대우자동차 부평·창원·군산 공장 등 3개 승용차 공장은 29일 이틀째 가동이 중단됐다.
/윤순환기자 goodm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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