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로 접어든 프로야구가 순위싸움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9일 끝난 2002 프로야구 정규리그 4경기서 현대가 LG와 두산을 제치고 3위로 뛰어올랐고 2위 삼성은 선두 기아를 0.5 경기차로 바짝 추격했다.현대는 이날 잠실구장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경기서 선발 이상열의 호투를 앞세워 6―1로 대승했다. 현대는 이로써 중위권 싸움의 맞상대인 두산과의 3연전을 싹슬이하며 LG를 0.5경기 차, 두산을 2경기 차로 각각 따돌리고 8월24일 이후 5일 만에 3위에 복귀했다. 선발 이상열은 이날 5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는 호투로 2년2개월 만에 선발승을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삼성은 대구 홈구장서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진갑용의 활약 등에 힘입어 LG를 5―4로 눌렀다. 2위 삼성은 이날 승리로 한화에 4―1로 패배한 선두 기아를 0.5 경기 차로 바짝 추격하며 1위 탈환을 눈 앞에 두게 됐다. 결국 30일부터 시작될 기아―삼성의 3연전이 선두다툼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는 사직구장서 2회와 4회 연타석 홈런을 때린 용병 거포 페르난데스의 활약에 힘입어 롯데를 5―3으로 꺾고 쾌조의 3연승을 달렸다. 페르난데스는 이날 시즌 32호와 33호를 기록, 송지만(한화)을 제치고 홈런 레이스 단독 2위에 올라섰다. 페르난데스는 이달 들어서만 11개의 홈런을 몰아치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어 홈런 레이스의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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