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아파트가격 상승세가 강북과 강서, 강동 등 비강남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사철을 앞두고 실수요자가 증가한 것이 주 요인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이들 상승지역중에는 교통 교육 환경등 가격이 오를만한 충분한 요건을 갖추고 있는 곳들도 적지 않다. 부동산 뱅크 김용진 편집장은 "최근 상승세는 광진구, 마포구, 양천구 등이 주도하고 있는데, 이들 지역 전체가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 주거환경이 뛰어나거나 교통이 편리한 특정 지역이 집중적으로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 및 도심 근접성이 상승요인
광진구 자양동 동아아파트 34평형은 최근 1주일 사이에 2,500만원이나 올라 3억4,000만원에 팔자주문이 나와있다. 28, 45평형도 각각 2,000만원이 오른 2억8,000만, 4억9,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인근 현대7차도 33평형, 36평형 등이 최고 2,500만원이나 오르는등 자양동 일대 아파트 대부분이 1,000만∼2,500만원씩 오른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다.
광진구 자양동은 한강건너 송파지역과 잠실대교로 연결돼 있다. 강남권과 접근성이 그만큼 뛰어난 곳이다. 통영부동산 관계자는 "강남지역과 직결된다는 교통의 편리성 때문에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강남지역 재건축 예정 아파트의 이주자들이 몰리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현대아파트의 경우 대단지로 주거환경이 뛰어나다는 점이 배경으로 지적된다.
최근 재개발붐을 타고 주상복합, 오피스텔 등이 집중적으로 들어서는 마포구도 도심 근접성이 뛰어나다는 이점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도화동 우성아파트의 경우 전 평형이 500만∼1,500만원씩 오른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다. 현대 1, 2차도 최고 1,000만원까지 시세가 뛰고있다. 같은 마포구 안에 있는 공덕동, 신공덕동, 대흥동 등이 차분한 모습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도화동 일대 아파트의 경우 도심근접성 뿐만 아니라 대단지로 주거환경이 뛰어나다는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풀이다.
■전통 주거인기지역도 상승
부동산 114의 최근 조사에서 광진구에 이어 가장 높은 가격상승률을 보인 지역이 양천구. 양천구 가운데도 목동 신시가지단지들이 강세다.
목동신시가지 단지의 경우 3단지 55평형의 경우 최고 2,000만원이 오른 8억5,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7단지에서도 20평형이 1,000만원 오른 2억3,000만원에 팔자주문이 나오는 등 대다수 단지가 1,000만원 내외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우성공인 관계자는 "목동은 전통적인 주거인기지역으로 분류된 데다 이사철을 앞두고 인천, 광명 등 서부수도권 지역의 거주자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주거인기 지역과는 거리가 멀지만 뛰어난 환경으로 상승세를 타고있는 지역도 있다. 동작구 신대방동의 경우 보라매공원을 끼고 최근 입주한 아파트가 강세를 나타냈다. 15층으로 형성된 33 단일평형의 보라매파크빌은 최근 1,000만원 가량이 올라 최고 3억3,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나로공인 관계자는 "금년에 입주했다는 강점 이외에도 대규모 공원을 끼고 있어 주거환경이 뛰어나다는 점이 최근 강세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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