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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뒷문 걱정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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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뒷문 걱정마"

입력
2002.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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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마무리투수 이강철(36)이 후반기 들어 7세이브째를 따내며 팀 선두질주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이강철은 27일 광주구장서 열린 2002 프로야구 정규리그 한화전서 3―2로 앞서던 7회초 2사후 선발 키퍼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2와3분의1 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팀 승리를 지키며 시즌 8세이브째를 따냈다. 7월21일 광주 현대전 이후 후반기에만 7세이브째. 기아가 3-2로 이기고 단독선두를 고수했다.동국대를 졸업한 뒤 1989년 해태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했던 이강철은 10년 연속 두자리 승수를 올리며 한국형 잠수함의 원조로 통했던 에이스. 하지만 99년 전지훈련도중 오른쪽 무릎을 다치면서 갑작스레 시련을 맞았다. 한 시즌을 쉰 후 삼성으로 이적했으나 2000시즌에 고작 1승이라는 초라한 성적만 남긴 채 지난해 다시 기아에 트레이드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친정 팀으로 돌아온 뒤에도 '나이도, 나이인 만큼 이제 끝났다'는 주변의 우려가 있었지만, 전성기 못지않은 투구로 든든한 허리 역을 해냈고 최근 마무리 리오스가 선발로 올라가자 소방수로 돌아서 제2 전성기를 열었다. 이강철은 "프로 입문 14년 만에 구원투수는 처음이다.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힘들지만, 나를 믿어주는 팀이 있다는 생각에 야구할 맛이 난다"고 말했다.

기아 선발 키퍼는 이날 승리로 시즌 13승째를 기록, 송진우(한화)와 더불어 다승 공동 2위에 올라섰다.

SK는 사직구장서 선발 이승호의 호투와 활발한 팀 타선 덕분에 롯데를 8―0으로 대파했다. 삼성과 L'의 대구경기는 연장 11회 접전 끝에 4―4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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