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한길사(대표 김언호)가 책 '로마인 이야기'로 20억원을 신용대출받았다. 국민은행 광화문기업금융지점은 일본 작가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출판하는 한길사에 19일 물적 담보 없이 20억원을 대출했다. 이는 향후의 베스트셀러 가능성이 담보가 된 것으로, 무형 자산인 출판권이 신용담보로 인정돼 대출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송요훈(48) 광화문기업금용지점 지점장은 "한길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45억원에 불과하지만 '로마인 이야기'의 판매 실적과 독자 반응, 향후 판매 전망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충분히 상환할 수 있다고 판단, 연리 6.69%의 파격적인 조건으로 대출했다"고 말했다.
'로마인 이야기'는 고대 로마의 흥망성쇠와 르네상스 시대를 다룬 책으로 한길사는 1995년 첫 권을 번역출간한 후 10권까지 출간했다. 지금까지 200여만 부가 판매됐으며 2006년 15권이 완간되면 1,000만 부 이상 팔릴 것으로 한길사는 전망하고 있다.
/박광희기자 kh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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