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할인점 등 유통업계의 추석 대목 열기가 달궈지기 시작했다. 주요 백화점들은 선물 카탈로그 배포와 함께 선물세트 예약·할인판매 채비에 나섰고, 할인점 등도 추석상품을 전면에 내세워 매장을 재배치하고 나섰다.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유통업계 매장은 전면 추석 체제로 전환할 전망이다.백화점들은 최근 농산물을 중심으로 한 물가 상승과 경기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올 추석 매출이 예년보다 20% 가량 신장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소비 심리가 다소 가라앉기는 했지만 기업들의 상반기 영업실적이 좋아 고객 및 직원용 단체주문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중순부터 특판(법인 영업) 상담을 벌여온 현대백화점 법인 영업부 관계자는 "대외 판촉용 선물의 고급화 경향이 뚜렷하고 직원 선물 단가도 평균 11만∼12만원으로 전년보다 소폭 높아졌다"며 "또 지난해 직원용 선물을 구입하지 않았던 기업들의 상담도 늘고 있어 매출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0만원대 직원용 선물세트를 계약한 현대차의 경우 올해에는 20만원대 가전제품과 자전거 등을 다양하게 주문했다"고 전했다.
대다수 백화점들은 30일부터 일주일간 선물용품 예약 주문 접수에 나서 본격적인 추석마케팅에 돌입한다. 백화점별로 할인·사은품 행사도 열려 법인은 물론 선물 수요가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일부 품목을 대상으로 5∼20% 할인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고 현대와 신세계도 구매금액에 따라 침구 생활용품 상품권등 사은행사를 벌일 계획이다. 그랜드백화점은 선물세트 예약고객에 한해 일부 품목은 10세트 이상 계약시 1세트를 덤으로 줄 계획이다.
이 밖에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들은 이미 예약판매에 돌입, CJ몰은 예약구매 고객에게 할인쿠폰(5,000∼2만원)과 생활용품세트를, e현대백화점은 적립금과 할인쿠폰을 주고 있다.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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