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고 갑부는 금융자산이 1조7,370억원으로 추정되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으로 조사됐다.대주주 지분정보 제공업체인 에퀴터블(www.equitable.co.kr)은 27일 상장·등록 주식과 비상장 주식(5월말 기준)을 합산해 추정한 '2002년 한국의 100대 부호'를 발표했다. 2위는 롯데그룹 신동빈 부회장으로 총 재산이 1조100억원으로 추정됐다.
에퀴터블은 '삼성이건희장학재단'에 대한 이 회장의 삼성전자 주식 출연, 장남인 이재용 상무보에게 삼성전자 최대주주 자리 양도, 신 부회장 보유 롯데쇼핑 주식 상장 등으로 신 부회장이 5년 내 한국 최고부호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은 롯데알미늄 신동주 이사(9,710억원),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8,980억원),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8,760억원), 삼성전자 이재용 상무보(7,720억원), 신세계 이명희 회장(6,470억원), L'그룹 구본무 회장(5,170억원) 등의 순이었다.
100대 부호에는 이재용 상무보를 비롯, 이부진·서현·윤형씨(공동 87위, 각 870억원) 등 삼성 이 회장의 자녀 4명이 올랐다. 이중 윤형씨는 23세로 100대 부호 중 가장 나이가 어렸다.
대교그룹 강영중 회장(9위, 5,160억원) 등 교육사업으로 돈을 번 6명과 엔씨소프트 김택진 사장(21위, 3,250억원) 등 30∼40대 벤처갑부 6명도 포함됐다.
한편 직계가족을 합산할 경우 이 회장 일가의 재산은 3조2,140억원으로 신격호 롯데 일가의 재산(2조9,980억원)보다 많았다. 하지만 올 상반기 롯데그룹 주식의 가격상승으로 그 차이가 급격히 축소되고 있다. 창업주 일가 가족을 모두 합산할 경우 총 재산은 고 이병철 회장 일가, 고 구인회 회장 일가(허씨 포함), 신격호 회장 일가, 고 정주영 회장 일가 순이었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