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e-people/이재준 아이콘랩 사장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e-people/이재준 아이콘랩 사장

입력
2002.08.28 00:00
0 0

"상품명과 가격 등 단순 정보만 담긴 기존의 바코드와 달리, 2차원 바코드는 동영상 및 음성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정보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응용분야가 무궁무진합니다. 예를 들어 명함에 아이콘액트를 인쇄해 놓으면 휴대폰에 부착된 디지털카메라를 대는 순간 이름, 연락처, 근무지, 사진 등이 화면에 나타나는 거죠."아이콘랩의 이재준(39·사진) 사장은 요즘 1년여의 투자끝에 개발한 2차원 바코드 '아이콘액트'로 정보기술(IT)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꿈에 부풀어있다. 명함, 학습지, 광고전단, 신문 등에 대한 종래의 활용도와 개념을 뒤바꾸겠다는 것이다.

"비결은 무선인터넷에 있습니다." 아이콘액트는 관련 자료가 저장된 무선인터넷 주소를 담고 있다. 따라서 무선인터넷과 연결된 판독기를 아이콘액트에 대면 아이콘액트 서버에 수록된 관련 자료가 무선인터넷으로 전송돼 휴대폰이나 PC, 개인휴대정보단말기(PDA) 등에 뜬다. 이를 위해 이 사장은 편의점 등에서 사용하는 수십만원대 전용 판독기 대신 누구나 사용하기 쉽고 가격이 저렴한 디지털카메라를 판독기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연세대 통계학과를 나와 SKC에 입사, 14년 동안 해외영업, 벤처사업팀장 등을 두루 거친 그는 자기 사업을 해보고 싶어 2000년 말 회사를 설립했다.

그는 SKC 벤처사업팀장 시절 얻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서울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출신 연구진을 끌어들여 1년여의 노력끝에 지금의 기술을 개발, 특허를 취득했다.

이 사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정보량을 대폭 늘린 '아이콘액트3'까지 개발했다. 기존 바코드는 7바이트 정도의 자료만 담을 수 있으나 아이콘액트3는 무려 200바이트의 자료를 담을 수 있어 간단한 정보의 경우 무선인터넷을 거칠 필요가 없다.

하지만 그는 아직까지 비즈니스 측면에선 재미를 못봤다. 디지털카메라가 부착된 휴대폰이 일반화되지 않아 아이콘액트의 진가를 보여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가 기대하는 것은 내년부터다. 이를 위해 그는 KTF, SK텔레콤, L'텔레콤 등 이동통신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중이다. 또 일본, 중국 등에 현지 법인을 세워 해외시장을 공략, 2004년까지 200억원의 수입을 올릴 예정이다.

그는 앞으로 2차원 바코드 및 아이콘액트3의 보급을 위해 바코드 판독용 소프트웨어인 '아이콘비전'을 무료 배포할 예정이다. 이 소프트웨어는 업체 홈페이지(www.iconlab.co.kr)에서 무료로 전송받을 수 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