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26일 대우증권 창구에서 현대투신운용 온라인 법인계좌를 도용해 델타정보통신 주식 500만주를 대량매수 주문한 사이버도둑사건과 관련, 비슷한 시기에 대량매도주문을 낸 총 67개 계좌에 대해 출금제한 조치를 취했다.또 대우증권을 포함해 델타정보통신 매도주문이 대량으로 쏟아진 대신·현대·L'증권에 대해 27일부터 특별검사가 실시되며, 델타정보통신주식의 불공정거래 혐의에 대해 코스닥위원회와 합동으로 조사가 실시된다. 금감원은 혐의자들이 조사에 불응할 경우 강제조사권도 발동키로 했다.
금감원은 또 법인계좌 도용사건과 관련, 대우증권에 대한 검사를 거쳐 관련임직원에 대해 해임을 요구하는 등 엄중문책하기로 했다.
금감원관계자는 "최근 60억원대 횡령사건이 발생했던 현대증권의 대표이사 부회장, 전무 등이 전격 해임된 전례가 있다"면서 "비슷한 사건이 재발하는 것을 막기위한 일벌백계차원에서 대표이사 해임 등 임원진의 중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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