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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리 인사총문회/쟁점별 일문일답/"김제 땅, 증여세 탈루 해당되면 세금낼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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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리 인사총문회/쟁점별 일문일답/"김제 땅, 증여세 탈루 해당되면 세금낼것"

입력
2002.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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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및 거액 대출 의혹―(이원형·한나라)2000년 1월31일부터 네 번에 걸쳐 매일경제에서 23억9,000만원을 빌렸다. 그 때마다 이사회 개최했나.

"개최한 것으로 안다."

―23억9,000만원이라는 돈을 1년 이상 질권설정도 없이 이사회 결의만으로 썼고 그 내용이 매경 회계감사 보고서에 누락돼 있다.

"죄송하지만 제가 감사를 하지는 않았다."

―(송광호·자민련)매경 감사보고서에 임원대여금 거래내역을 기재하지 않았는데 이는 주식회사 감사법 위반 아니냐.

"회계상 장부에 돼 있는 것으로 안다."

―한빛은행에서 대출 받은 23억9,000만원 중 4,000만원으로 매경인쇄 8,000주를 샀다고 돼 있는데 거래내역에는 매경 인터넷으로 돼 있는 이유가 뭔가.

"매경인터넷이 보유 중인 매경인쇄 주를 샀기 때문에 그렇다. 착오나 누락된 부분은 죄송하게 생각한다."

―(홍준표·한나라)가지급금 23억9,000만원의 이자는 회사에 내고 있나.

"대여기간이 그렇게 길지 않고 공인회계사의 권유에 의해 갚아나가는 스케줄을 짰다. 이자는 회사 미수금 등 채무로 돼 있다. 이사회 승인도 받았다."

―지명자와 부인이 우리은행에서 39억9,000만원을 대출 받았는데 이자만 매달 2,700만원이다. 어떻게 감당하나.

"기존 예금과 배당, 부동산 수입으로 이자를 내고 있다."

―그렇게 많은 이자를 내려면 실질소득이 월 5,000만원 이상은 돼야 한다.

"이자는 수 억원이 입금돼 있는 통장에서 자동 이체된다. 내 돈과 부동산은 결국 나중에 회사와 개인 세금을 내고 회사 증자할 때 쓰일 것이다."

―(함승희·민주)가지급금은 사주가 비자금 조성할 때나 횡령할 때 사용되는 계정인데. 횡령이나 배임죄에 해당한다고 보지 않는가.

"그런 용도로 사용하지 않았다. 변호사 몇 사람과 상의한 결과 배임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얻었다. 회사에 손해를 끼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왜 본인 예금이 10억원 이상 있는데 비싼 이자율을 물어 가면서 은행에서 거액을 대출 받았나. 혹시 대출 이자율에서 특혜를 받은 것은 아닌가.

"6.2% 이자율은 특혜가 아니다. 내 돈이 있었지만 일시에 그렇게 큰 돈을 만들 수는 없다. 회사 경영자로서 평시에 유동성을 확보해 놓아야 한다."

■소득축소 신고 의혹

―(송광호)부인이 건강보험료를 납부하지 않았다는데.

"의료보험료를 납부하지 않은 적이 없다. 아내가 나의 피부양자로 있다가 자신의 사업자 등록서가 생겨서 단독으로 납부해야 했다."

―(엄호성·한나라)재산 신고할 때 매월 500만원씩 빠져 나가는 보험료를 누락시킨 것은 주변관리가 허술하기 때문 아닌가.

"회사 경영에 전념하다 보니까 그런 실수가 벌어졌다."

―(함승희)본인은 총괄, 부인은 근로소득만 신고해 소득세를 탈루했다는 의혹도 나온다.

"세금문제는 위반사항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연말정산 때마다 회계사를 동원했던 만큼 적법하게 했을 것이다. 다른 문제가 있다면 용서해 달라."

―(이원형)부인이 5년간 소유한 부동산의 임대소득 6억4,500만원을 신고하지 않아 탈세했다는 의혹이 있는데.

"종합소득세에 포함해 낸 것으로 알고 있는데 확인해 보겠다. 만약 탈루된 게 맞아서 세무서에서 추징한다고 하면 얼마든지 내겠다."

■부동산 관련 의혹

―(안경률·한나라)1987년 4월 전북 김제의 논 675평을 부모가 1,000만원 주고 사줬다고 했는데 증여세를 탈루한 것 아닌가.

"매매 형태로 돼 있어 모르겠다. 증여세에 해당된다면 지금이라도 내겠다."

―농지개혁법상 지명자는 농지 매입이 불가능했는데.

"도시계획법안에 있는 전답으로 토지를 사려고 주민등록을 옮기진 않았다."

―같은 해 당진군 임야 1,600평을 장모가 친지와 공동 매입해 자녀에게 기증했다고 했는데 증여세를 탈루한 것 아니냐.

"집사람한테 장모님이 사줬다. 증여세를 내야 하는데 안 냈으면 잘못됐다."

―87년 압구정동 60평 아파트를 포함해 김제, 당진 부동산 등 한 해만 3건의 부동산을 취득한 것은 전형적인 부동산 투기다. 당시 매경 상무 지위를 이용, 개인적 부를 축적했다면 업무상 배임죄에 해당되는데.

"지위상 획득한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한 것은 없다."

■자녀 위장전입

―(안택수·한나라)학교 때문에 자녀들을 압구정동으로 위장 전입했음을 인정했다. 이를 '맹모삼천지교' 심정으로 이해해달라고 했는데 얼토당토않다. 주민등록법 위반으로 처벌 받는 것을 아는가.

"벌과금을 무는 것으로 안다."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으로 처벌 받는다. 지명자는 미안한 말이지만, 범법자가 된 거다.

"…."

■국정수행 능력 등 기타

―(정세균·민주)공직은 처음인데 공직자 기강을 잘 잡을 수 있는가.

"공직자를 감시하는 기구는 많다. 선거도 이미 잘 치렀다."

―(송광호)만약 대통령직무대행을 맡고 있을 때 외국의 기습침략이 벌어지면.

"국방장관 연합사와 협력해 모든 절차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설훈·민주)주 5일 근무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대기업은 먼저 하고 영세한 중소기업은 늦추는 게 좋다고 본다."

―서울대의 지역할당제 방침에 대해선.

"할당제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 그러나 졸업은 엄격하게 해야 한다."

―아시안게임 인공기 게양 문제로 논란이 분분하다.

"개인적으론 한쪽에는 태극기 들고 한쪽엔 한반도기를 들고 들어가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인공기는 경기장 내에서 응원하는 데에만 썼으면 한다."

―(전갑길·민주)50대로서 60세이상 국무위원들을 잘 이끌 수 있겠는가.

"총리실에는 유능한 공무원이 87명 포진해 있다. 국무조정실 기능이 있고 위원회가 86개 이상 있다. 큰 문제 없다."

―(함승희)정권 말기 총리는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인물이어야 한다.

"장관들을 장악하러 온 것이 아니다. 그분들을 도우려 한다. 공무원 조직이기 때문에 장악력은 따라오게 돼 있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현 정권과의 관계

―(엄호성)지난 총선 때 박지원(朴智元)씨로부터 민주당 공천 제의를 받은 적 있나. 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해외 방문 때도 수행했다는데.

"공천 제의를 받은 적도, 대통령을 수행한 적도 없다. "

―(홍준표)박지원 실장과 친해서 총리 후보에 올랐다는 얘기가 있다.

"내가 언론사 사장이었기 때문에 정당 및 청와대 대변인, 문화부장관이었던 박 실장과 공적으로 알게 됐을 뿐이다."

―(안택수)매경의 급신장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때문이라는 추측이 있다. 비전코리아 21 연구 용역자금으로 정부에서 10억원을 받았다는데.

"비전코리아 21은 국가발전을 위한 것이었다.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아 한국개발연구원과 매경이 공동으로 연구 용역을 준 일은 있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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