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연(李正淵)씨 병역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는 26일 1998∼99년 합동수사본부 수사팀장 고석(高奭) 대령을 이번 주중 소환, 정연씨 내사보고서와 김도술씨 진술서가 있었는지 확인하는 한편 기무사의 내사중단 외압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키로 했다.검찰은 기무사의 병역비리 청탁 및 내사중단 압력이 있었다고 진술한 기무사 4급 군무원 김모(54)씨와 기무사 감찰실장 손모씨 등도 금명간 불러 내사중단 배경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군무원 김씨는 녹취록에서 "2차 수사팀에서 높은 분이나 단순청탁건에 대해서는 거의 조사하지 않고 고의적으로 빼버렸다"며 수사은폐 의혹을 제기했었다. 이와 관련, 김대업씨는 이날 "고 대령이 99년 4,5월께 정연씨 등 고위층 내사자료를 모두 빼갔다"고 주장했고 수사팀 유관석 소령은 검찰에서 "정연씨 문제에 대한 김도술씨 진술서를 고 대령이 갖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김대업씨가 녹음테이프 원본을 이르면 28일, 늦어도 이번 주중 제출하겠다고 밝혀옴에 따라 대검에 재감정을 의뢰키로 했다. 또 녹음테이프상 정연씨 병역면제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등장하는 병무청 유학담당 직원의 신원을 확인, 소재를 추적중이다.
한편 검찰은 공정성 시비를 불식시키기 위해 이날 김경수(金敬洙) 부부장을 팀장으로 하는 별도의 병역비리 수사반을 편성, 유병규(兪炳圭) 이원곤(李源坤) 검사와 1개 수사관실을 보강 투입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손석민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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