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축구도 이젠 A매치급 경기입니다." 25일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청소년대표팀 2차 평가전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청소년 경기로는 역대 최다관중인 4만5,000여명이 들어찼다. 붉은악마가 주도하는 '대∼한민국'의 함성과 응원은 한일월드컵의 열기 그대로였다. 20살이 채 안 되는 두 팀의 어린 선수들도 국가대표급 기량으로 관중의 열광적인 응원에 화답했다.아르헨티나의 공격수 헤르만 에레라가 전반 2골을 몰아넣자 한국의 미드필더 김수형(19·부경대)은 후반41분 그림 같은 20m 오른발 프리킥을 성공시키며 상암동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1차전서 1―0으로 승리했던 한국은 정조국(18·대신고)을 원톱으로 내세우고 후반 최성국(19·고려대)을 투입했지만 세계최강 아르헨티나에 1―2로 석패, 1승1패를 기록했다.
예상밖의 뜨거운 응원열기를 등에 업은 젊은 선수들은 90분 내내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듯 거친 태클이 쏟아지는 격렬한 경기를 펼쳤다. 이용수 KBS해설위원은 "월드컵을 방불케 하는 응원을 난생 처음 겪는 선수들이 평상심을 유지하기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김주성 MBC해설위원 역시 "경기에 대한 자제력 향상이 청소년팀의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고 지적했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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