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실적 전망치 하향조정과 반도체업종에 대한 부정적 보고서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미국 뉴욕증시가 다시 급락했다.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180.68포인트(2.0%) 하락한 8872.96포인트로 마감, 하루 만에 9000선이 무너졌다. 나스닥도 42.33포인트(2.97%) 급락한 1380.62포인트로 거래를 마쳐 다시 1400선 이하로 추락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날에 비해 무려 20.99포인트(5.88%)나 급락한 336.27에 장을 마쳐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베어스턴스 증권이 올 하반기 PC 수요 부진에 따라 인텔의 올 실적과 내년 실적전망치를 하향한다고 밝히면서 인텔 주가가 6.21%나 급락, 반도체주의 동반폭락을 부추겼다. 반도체장비주들도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실적전망 하향과 반도체 설비투자 정체 전망에 따라 일제히 급락했으며 다른 대형 기술주들은 반도체 충격으로 하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주 소비자 신뢰지수와 2분기 성장률 잠정치 등 경제 지표 발표와 30일 예정된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연례 경제포럼 연설을 앞두고 뉴욕 증시가 관망세 속에 작은 재료에도 쉽게 출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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