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26·삼성)이 이틀 만에 홈런포를 가동, 홈런왕 굳히기에 들어갔다.이승엽은 25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2 프로야구 정규리그 한화전에서 3―0으로 앞서던 3회말 한화 선발 정민철의 3구 높은 커브를 받아 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110m 짜리 시즌 38호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틀 만에 홈런포를 가동한 이승엽은 홈런 2위 송지만(한화)과의 격차를 6개로 벌렸다.
남은 관심사는 이승엽의 홈런왕 타이틀 차지보다는 이승엽이 자신의 시즌 최다 홈런 기록(99년 54개)을 깨뜨릴 수 있느냐의 여부. 올 시즌 100경기에서 38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은 산술상 51개의 홈런이 가능하다.
그러나 8월 출장한 13경기에서 8개의 아치를 그린 이승엽은 월별 최다홈런을 기록했던 99년 5월(26경기 15홈런)보다도 빠른 홈런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어 시즌 최다 홈런 기록 경신도 기대해 볼 만하다. 삼성이 한화를 7―0으로 이겨 선두 기아를 1경기차로 추격했다.
잠실경기에서는 L'가 선두 기아를 4―1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하고 3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SK와의 인천경기에서 1―2로 뒤지던 9회초 3점을 추가하는 뚝심을 발휘하며 4―2로 역전승했다.
두산은 4위로 올라섰다. 두산 선발 레스는 9회 1사까지 사사구 없이 4피안타, 3탈삼진으로 호투, 시즌 14승째를 올리며 송진우(한화)를 제치고 다승 단독선두로 나섰다. 수원경기에서는 최하위 롯데가 2년차 선발 김장현의 호투로 갈길 바쁜 현대에 6―5로 신승했다. 현대는 5위로 떨어졌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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