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6, 27일 이틀간 장대환(張大煥) 국무총리 서리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 이번 청문회는 장상(張裳) 전 총리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데 이어 한나라당이 김정길(金正吉) 법무장관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등 정국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청문회에서는 특히 장 서리의 국정수행 능력과 재산 및 신상관련 의혹 등을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열띤 논쟁이 예상된다.국회는 28일 본회의를 열어 동의안을 표결 처리할 예정이나 원내 과반수를 보유한 한나라당은 물론, 민주당 일각에서도 장 서리의 부동산투기 의혹, 증여세 탈루 등에 대한 비판적 의견이 확산되고 있어 통과여부가 매우 불투명하다.
한편 장 서리는 이날 총리실을 통해 "본인과 부인 명의로 전북 김제와 충북 당진에 소유한 논과 임야 7,518㎡는 등기부상 1987년 매입으로 돼 있지만 실제는 장모가 매입해 증여한 것"이라며 "양도소득세나 취득세는 냈을 것으로 생각되나 증여세는 납부하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되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증여세 탈루 사실을 시인했다. ★관련기사 3·4면
총리실은 또 "국회에 재산내역을 신고하면서 일부 부동산과 주식 등 재산 4억900여만원과 부동산 임대보증금(채무) 5억2,500만원 등 자산 9억7,100만원을 빠뜨렸다"며 "재산총액은 당초 신고액보다 7,800만원 준 55억6,900만원"이라고 정정했다.
누락 내역은 삼성화재(장 서리 명의) 1억4,000만원 등 보험금 1억9,500만원 한국펜지아(장 서리 명의) 4,800주 등 주식 1만2,102주 7,200만원 서울성북구 안암동 건물(부인 정현희씨 명의) 등 부동산 지분 1억4,200만원 예금액누락 3,700만원(이상 재산 4억4,600만원)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강남구 신사동 건물 (이상 부인 정씨 명의), 영등포구 영등포동 건물(장 서리 부친 명의)의 임대료 5억2,500만원(이상 채무) 등이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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