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업체로는 국내 최초로 결성된 코리아닷컴 노동조합이 출범 한달만에 해체돼 무성한 추측을 낳고 있다.23일 코리아닷컴에 따르면 6월 서초구청에 노조설립신고서를 제출한 코리아닷컴 노조가 7월24일 해체신고서를 내 자진해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코리아닷컴의 전 위원장과 부위원장은 이번주 동시에 휴가를 떠났다.
코리아닷컴 경영지원실 관계자는 “극소수의 직원의 사사로운 감정이 개입해 만든 노조이어서 다른 직원을 설득하지 못해 해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업계에서는 코리아닷컴과 모회사인 두루넷의 대주주가 삼보컴퓨터와 한국전력공사등 제조업체이다 보니 코리아닷컴의 사내 분위기가 여느 닷컴기업과 달리 경직된 가운데 최근 단행된 구조조정으로 직원 불만이 고조돼 노조 설립으로 이어졌던 것으로 보고 있다. 김용회 전 사장이 이달초 사임한 배경은 노조 설립을 방치한 책임문제가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포털 A사 관계자는 “노사간에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뤄지는 편인 포털업체에 노조가 생겨 업계 종사자들이 관심있게 지켜봤는데 순식간에 간판을 내려 갖가지 억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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