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사이 10대 수출상품의 절반이 바뀌어 자동차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석유제품 합성수지가 추가되고, 신발 섬유 음향기기 철구조물등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23일 무역협회가 1982년과 올 상반기의 10대 수출상품을 비교한 결과, 반도체 선박 영상기기 철강판 의류만 그대로 남고, 나머지 5개 품목은 변경됐다.
당시 수출 6위 반도체는 현재 1위에 오르고, 1위였던 의류는 10위로 처졌으며, 자동차등 새로 편입된 5개 품목의 수출비중이 31.5%에 달해 주력 수출품목이 크게 변화했다.
상반기 10대 수출품의 수출액은 420억4,800만달러로 전체 수출액(760억1,200만 달러)의 55.3%를 차지해 1980년 47.5%보다는 크게 늘었으나 90년 53.3%, 2000년 56.6%에 비하면 답보 상태다. 그러나 반도체 수출비중이 80년 2.5%에서 2000년 15.1%, 올 상반기 10.2%를 넘으면서 해외 반도체 동향에 수출경기가 크게 좌우되는 구조가 됐다.
한편 올 상반기 10대 수입품목은 원유 천연가스 석탄 정밀화학원료 알루미늄 등 대부분 원자재였고 반도체와 컴퓨터도 수입순위 2,3위를 각각 기록했다.
반도체의 경우 수입 77억5,000만달러로 수출 77억6,700만달러와 비교할 때 무역수지 흑자는 1,700만달러에 그쳤고, 컴퓨터는 수출이 64억4,200만달러로 수입 28억5,900만달러의 2배가 넘었다. 10대 수입품의 전체 규모는 294억3,200만달러로 수입액(708억8,400만 달러)의 41.5%를 차지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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