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지난해에 비해 교원 수를 대폭 늘렸지만 대부분 시간강사로 충당해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는 21.7명으로 10년간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외 명문대의 교수 1인당 학생수 10명에 크게 뒤떨어진 수치다.서울대는 23일 발표한 ‘2002년 통계연보’에 따르면 올해 1학기 기준으로 총 교원수는 전임교원(전임강사 이상) 1,474명과 시간강사 1,896명 등 4,508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8.35%(699명) 늘었다. 그러나 늘어난 교원 수 가운데 610명(87%)이 시간강사로 충당됐고 전임교원 수는 그대로였다.
이에 따라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도 21.7명(학사 15.3명, 석사 4.6명, 박사 1.8명)으로 91년 20.8명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또한 시간강사의 확충으로 전임교원의 주당 평균강의시간은 8.6시간으로 지난해(10.2시간)에 비해 1.6시간이 줄었지만 해외 명문대의 주당 평균 강의시간인 3~5시간에는 여전히 못 미쳤다.
교수들의 학술연구 실적은 꾸준히 늘어 92년 각각 1인당 평균 0.30권, 2.84편에 그쳤던 단행본 발행수와 논문발표수는 각각 0.65권과 11.46편으로 증가했다.
올해 초와 지난해 가을 서울대 학사학위자 4,117명 중 군입대와 진학자를 제외한 순수 취업자는 1,418명으로 순수 취업율은 50.9%에 머물렀다. 석박사학위 졸업자 3,026명 중에서도 483명(16%)이 직업을 구하지 못했다.
송용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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