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검찰인사에서 유임됨에 따라 병역비리 수사를 계속 맡게 된 박영관 서울지검 특수1부장은 현 정권들어 두드러지게 화려한 경력을 쌓아왔다.1998~99년 법무부 검찰3과장과 2과장을 거쳐 2000년에는 '검찰의 황태자'로 불리는 1과장에 임명됐고, 마침내 지난해 6월에는 전국 특수부 검사의 '꽃'인 현직에 발탁돼 언론사 세무고발사건과 진승현 게이트 등의 수사를 지휘했다.
이를 두고 검찰 내에서는 이전 정권에서 크게 빛을 보지 못하던 그가 뒤늦게 능력에 어울리는 보상을 받았다는 평가와 고향(전남 신안) 선배인 김정길(金正吉) 장관, 고교(목포고) 선배인 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 등의 총애 덕이라는 분석이 엇갈린다.
박 부장은 특히 한나라당과는 악연으로 점철돼 있다. 현재 진행중인 이정연(李正淵)씨 병역비리 사건을 비롯, 지난해에는 정연씨 연루의혹이 제기됐던 근화제약 주가조작 사건, 주진우(朱鎭旴) 의원의 노량진 수산시장 입찰압력 사건이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손석민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